당신도 협궤열차를 타본적이 있으신지요??
갈대도 보고..길잃은 철새나 볼겸해서..시화호 갈대습지를 찾았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갈대도 움추리고..철새도 보이지 않았다.
자연도 모르고
더불어 살줄도 모르는 인간들이 보기싫어
자취를 감추었는지도 모른다.
갈대습지를 거닐다 문뜩 떠오른 ...
언젠가 일간지 에서 본듯한 기사
본오들판에 철새떼 들이 몰려든다는 그 기사가 떠올라 그곳을 찾았는데..
철새는 찍어본적이 없어 허둥되며 샷을 날렸건만 그림이 들어오지를 않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리운강 님이 갖고있는 바이2 익스텐더나 빌려 올낀데...
안산 본오들녘 에서 제부도 가는길
그곳에 미쳐 철거하지 않은 수인선 협궤열차
철로를 보고 옛시절을 떠올려 본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하여 수원까지 가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일제 강점기에 소래 남동 군자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경부선 수원으로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설 되었다고 하는데..
70년대 이후 여러가지 교통수송 수단이 생기므로 인하여
그기능을 상실하고 90년대중반 철거 될때까지 ...
좁은공간에 함지박과 보따리가 한자리씩 차지하니,
발딛고 중심잡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였으나
그래도 좁고 느린 기차를 즐겨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
아마 젊은 아베크 족들이 아니였나 싶다.
버스보다 공간이 좁고 좌석이 귀해 스킨쉽도 하기 쉬웠기에
가난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애용 되었는지도 모른다.
내 젊은날 협궤열차를 타고 수원에서 인천송도를 다녀온적이 있다.
언젠가는 사라지는 퇴물 이기에..아니,그보다 추억에 남을 데이트를 해보고자
협궤열차 여행을 택했는지 모른다.
이제는 그녀또한 쉰살이 넘었을 빈센트 병원 간호사 아가씨!!
그때 그시절 내가 송도역 에서 꼬마열차 배경으로 찍어준 사진
지금도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그사진 갖고있지 안터라도 잘살았으면 조켓다~~